"바이든이 초래한 9% 인플레 위기와 극명한 대비" 강조'셧다운發 통계왜곡' 가능성…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 ▲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출처=EPAⓒ연합뉴스
    ▲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출처=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둔화세를 보이자, 미국 백악관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촉발된 위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잘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말했듯 인플레이션은 계속 하락하고 임금은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은 역사적인 경제 호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된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조 바이든이 초래한 사상 최고치 9%의 인플레이션 위기와는 극명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6% 올라 9월(3.0%)과 비교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래빗 대변인이 거론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 6월 약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9.1%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퇴임 시기, 이 수치는 3.0%였다.

    또한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언론 보도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아주 좋은 수치"라는 반응을 부각했다.

    다만, 이날 발표를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는 지표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은 "새로운 2.7%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7월 이후 최저치지만, 경제학자들은 급격히 둔화한 수치가 연방정부 셧다운과 관련한 데이터 수집 과정의 차질 때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