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과 대통령의 직접 접촉은 제한적""재무장관 통해 연준과 소통 가능"
  • ▲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차기 의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대통령으로부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예일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할 경우 이를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월러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며 "혼란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 의장과 대통령이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한 경우는 제한적이라고 월러 이사는 덧붙였다. 위기 상황에서 연준 지도부와 대통령이 적절히 조율해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밀접한 관계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월러 이사는 또 재무부 장관이 행정부와 연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 완료가 내년 5월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의장 후보들과 면접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내비쳐 온 만큼, 차기 의장으로 자신과 통화정책 기조가 맞는 인물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