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기소는 '트럼프의 보복' 인정머스크는 케타민 중독자에 비유"밴스, 정치적 이유로 트럼프에게"…행정부 고위직 비판도기사 공개 후 전면 반박 "부정직하고 악의적 기사"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고 거친 평가를 내놨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와일스 실장에 대한 전폭적 신뢰를 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터뷰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배니티 페어가 공개한 와일스 비서실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부친을 암시하면서 "고도 알코올 중독자나 일반 알코올 중독자들의 성격은 술을 마실 때 과장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나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전문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시각으로 행동한다"고 평가했다.

    와일스 실장은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작전 당시 미국인 아이를 둔 여성을 강제 추방한 것에 대해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 및 정치적 반대자들을 기소한 것에 대해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와일스 비서실장)는 (집권2기 취임 후) 90일이 지나기 전에 보복은 끝내기로 느슨하게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보복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이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을 대출 사기 혐의로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의 보복일 수 있겠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에는 행정부 전현직 고위 인사들에 대한 평가도 담겼다.

    와일스 실장은 J.D. 밴스 부통령이 "10년간 음모론자였다"면서 트럼프 비판자였던 그가 돌아선 것은 "일종의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냉정한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번 행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케타민 중독자로 칭하면서 "천재들이 그렇듯 이상한 사람(odd duck)"이라고 평가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된 후, 와일스 실장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오늘 새벽 공개된 기사는 나와 최고의 대통령 및 백악관 직원, 내각을 대상으로 한 부정직하게 꾸며진 악의적 기사"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요한 맥락은 무시됐고 나와 다른 사람들이 팀(트럼프 행정부)과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상당 부분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