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관장에 3-1 역전승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승리
  • ▲ 레베카가 21득점을 책임진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꺾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KOVO 제공
    ▲ 레베카가 21득점을 책임진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꺾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KOVO 제공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저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7 25-23)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흥국생명은 승점 22점(7승 8패)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승점 19점·6승 8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5점), 2위 현대건설(승점 29점)을 추격하며 3강 체제 구축에 나섰고, 우승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반면 최하위 정관장은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10패(승점 14·5승)째를 당했다.

    흥국생명에서는 레베카가 21득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더불어 정윤주(16점), 피치(13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고, 이다현도 9점을 보탰다.

    1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강한 집중력을 드러냈다. 2세트를 25-19로 가져간 흥국생명은 3세트도 25-17로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세트 중반까지 밀리던 흥국생명은 경기를 뒤집으며 기세를 가져왔다. 

    12-16에서 이다현의 속공을 시작으로 정관장 박은진의 네트 터치 범실, 이나연 블로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고, 최은지의 퀵 오픈으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랠리에서 최은지가 퀵 오픈을 다시 성공하고, 피치의 속공도 터져 19-16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24-23에서 정윤주의 퀵 오픈으로 경기를 끝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1위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0(29-27 27-25 25-23) 완승을 챙겼다. 이번 승리로 12승 2패, 승점 34점을 쌓은 대한항공은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점·8승 6패)과의 격차를 승점 8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에서 러셀이 18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정지석(14점), 정한용(10점) 등이 승리에 힘을 더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레오가 21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통산 6989득점을 쌓은 레오는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 7000득점까지 11득점을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