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사업 위해 정치인들에게 금품 건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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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한학자 통일교 총재. ⓒ연합뉴스
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상대로 직접 조사에 나선다.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는 17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 총재를 상대로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전반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한 총재는 통일교 측이 내부 숙원 사업 등을 달성하기 위해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 기록 일체를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이번 접견을 통해 지난 7월 특검팀이 통일교 성지인 경기 가평군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발견된 280억 원 상당의 현금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특검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조사하면서 통일교 교단이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경찰은 지난 11일에도 윤 전 본부장의 특검 수사 및 법정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들여다보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 전 본부장을 찾아가 약 3시간 동안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정치인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으로, 이들은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한편 경찰은 전날(15일) 오전 9시부터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자택 및 사무실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0시 40분께 모두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