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고려아연 글로벌 생산에 우선 접근권 확보""미국, 산업·기술 리더로 유지할 것"
  •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출처=UPIⓒ연합뉴스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출처=UPIⓒ연합뉴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계약한 것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의 큰 승리"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15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재건하며 외국 공급망 의존을 끝내는 변혁적인 핵심광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연간 54만톤(t)의 필수 자재를 생산하는 최첨단 핵심광물 제련소 및 가공 시설을 테네시에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아연과 함께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이 광물이 방어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퀀텀 컴퓨팅, 자동차,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 가장 중요한 미래 기술들을 작동시킨다면서 "갈륨, 게르마늄, 인듐, 안티몬, 구리, 은, 금, 아연과 더 많은 것들이 모두 미국 땅에서 생산돼 전투기와 위성부터 반도체 제조공장과 전력망까지 모든 것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2026년부터 미국은 고려아연의 확대된 글로벌 생산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해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서 만들고 공급망을 확보하며 훌륭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을 산업 및 기술 리더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한국시각으로 15일, 이사회를 열고 제련소 건설 투자안을 의결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국방부(전쟁부) 및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에 65만㎡의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위한 공동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U.S. Smelter)'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의 예상 투자액은 총 10조9500억원(약 74억3200만 달러) 규모다.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최대 약 3000억원(약 2억1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