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결정 대통령 개입 논란에 선 그어"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게 연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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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출처=APⓒ뉴시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자신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적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기준금리 결정은 연준의 독립성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CBS에 따르면 해싯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각) "대통령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강하고, 충분히 근거 있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연준의 역할은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이사회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과 함께 기준금리에 대한 집단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이 금리 결정 시 자신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직후부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직접 거명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으나, 파월 의장이 이를 거부하자 공개적 비난에 이어 조기 사퇴 조치까지 시사했다.이에 따라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자 지명은 급물살을 타고 이뤄지는 중이다.해싯 위원장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함께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날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이 여러 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FOMC 투표권자들과 동일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일각의 해석에 반박했다.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은 어떤 표도 갖지 않는다"면서 "정책 결정자들은 그의 의견을 거부하고 다른 방식으로 투표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