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 한 달 만에 3개 대회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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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지 9단이 오유진 9단을 꺾고 난설헌배 4연패를 달성했다.ⓒ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 랭킹 1위 김은지 9단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난설헌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김은지는 14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제5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오유진 9단에게 2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김은지는 4년 연속 난설헌배 우승을 차지했다.전날 결승 1국에서 완승을 거둔 김은지는 2국에서 오유진의 안정된 행마를 뚫지 못해 불계패했다. 2국이 끝나고 곧바로 이어진 최종 3국에서는 김은지가 중반까지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으나 오유진이 후반 맹추격을 벌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그러나 결승점을 앞두고 오유진이 끝내기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김은지가 우변에서 패를 내며 막판 재역전에 성공했다.우승컵을 차지한 뒤 김은지는 "4연패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마지막 판은 내용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은지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11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11월 하순부터 해성 여자기성전과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이어 난설헌배까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세 개 대회를 석권했다.한편 난설헌배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