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4연승 중인 기업은행에 극적 역전승 남자부 우리카드에 진 삼성화재, 9연패 수렁
  • ▲ 모마가 35득점을 폭발한 1위 도로공사가 돌풍의 기업은행에 3-2 역전승을 일궈냈다.ⓒ연합뉴스 제공
    ▲ 모마가 35득점을 폭발한 1위 도로공사가 돌풍의 기업은행에 3-2 역전승을 일궈냈다.ⓒ연합뉴스 제공
    '여오현 매직'도 '리그 1위' 앞에서는 힘을 내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8-25 22-25 25-21 25-23 15-1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도로공사(13승 2패·승점 35점)는 선두를 굳건히 지켜냈다. 또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158승(143패)을 거두면서 이정철 전 기업은행 감독을 제치고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1위에 올랐다.

    반면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로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기업은행의 기세는 한풀 꺾이게 됐다. 5연승에 실패한 기업은행은 5승 9패, 승점 17점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0-2로 뒤지다 3-2로 역전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 중심에는 도로공사의 외국인 주포 모마가 있었다. 그는 35득점을 폭발했다. 공격 성공률은 50.77%에 달했다. 이어 타나차가 18득점, 김세빈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실제로 경기 초반 흐름은 기업은행이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1, 2세트에서 상대의 화력에 흔들렸다. 빅토리아와 육서영의 공격은 매서웠고, 이에 도로공사는 수비 범실까지 겹치며 연속으로 두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부터 힘을 냈고, 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가졌다. 모마와 강소휘의 득점이 살아나며 팀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결국 3세트를 25-21로 따냈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더욱 단단해 졌다. 모마는 4세트에만 12득점을 뽑아내며 달라진 팀의 기세를 대표했다. 4세트에서 흔들리던 수비까지 살아났고, 도로공사는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도로공사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5세트 주인공도 모마였다. 8-7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간 상황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3점 차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14-11 매치포인트에서 타나차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추락했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25-27 25-21 20-25 19-25)으로 패했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팀 역대 최다인 9연패 수모를 당했다. 1995년 창단한 삼성화재의 팀 최다 연패 기록은 2020-2021시즌 8연패였다. 시즌 2승 13패, 승점 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6위 우리카드(6승 8패·승점 18점)와 격차가 승점 11점까지 벌어졌다.

    우리카드에서는 아라우조가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2득점 했고, 김지한은 16득점, 알리가 14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