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 피습

미국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각) AP 통신, 폭스뉴스에 따르면 11일 오후 맨해튼 헤럴드스퀘어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 7층 화장실에서 생후 10개월 된 아기의 기저귀를 갈던 38세 여성이 다른 여성에 의해 기습 흉기 공격을 받았다.

피해 여성은 등과 팔을 여러 차례 찔려 병원에 이송됐으나,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다음 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건 당시,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던 피해 여성의 남편이 비명을 듣고 화장실로 들어와 가해 여성에게서 흉기를 빼앗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제압했다.

피해 여성과 남편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LASD) 소속 직원이라고 LASD는 밝혔다.

가해자는 매사추세츠주 출신 43세 케리 어헌으로 확인됐다. 어헌은 현장에서 체포돼 폭행, 살인미수, 불법 무기 소지, 아동복지 위협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어헌은 1년간 맨해튼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사건 당일 아침 퇴원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어헌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가 범행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으며, 과거 매사추세츠주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 살해 위협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