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김은지 9단, 4연패 도전
  • ▲ 난설헌배에서 김은지·최정·오유진 9단과 김경은 5단이 2연승하며 4강 무대에 올랐다.ⓒ한국기원 제공
    ▲ 난설헌배에서 김은지·최정·오유진 9단과 김경은 5단이 2연승하며 4강 무대에 올랐다.ⓒ한국기원 제공
    조선 중기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고향 강릉에서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가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2일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제5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프로부문 본선 16강과 8강전이 치러졌다. 그 결과 김은지·최정·오유진 9단과 김경은 5단이 2연승하며 4강 무대에 올랐다.

    본선은 지난 9월 2~3일 열린 예선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11명을 비롯해 전기 시드 김은지 9단·허서현 5단, 랭킹 시드 최정·오유진 9단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김민서 4단이 합류해 총 16명이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6강전에서 최정·오유진·김은지 9단과 조승아 7단, 허서현·김경은 5단, 김민서 4단이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올랐고, 이어진 8강에서 김은지·최정·오유진 9단과 김경은 5단이 승리하며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김은지 9단은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허서현 4단을 꺾으며 4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초대 대회를 제외하고 2~4회까지 우승을 거머쥔 김은지 9단은 최근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오청원배를 통해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는 지난해부터 우승상금을 5000만원으로 증액해 국내 여자 개인전 최고 수준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본선은 16강부터 4강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결승은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난설헌배는 프로 부문은 물론, 전국에서 참가한 여성부와 강원도 동호인부·학생부·유치부 등 아마추어 대회도 동시에 열린다. 바둑 애호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수담을 나누는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