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꼴찌 탈출 보인다' … 페퍼 꺾고 '4연패' 탈출, 자네테 19득점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6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정관장은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자네테의 19득점 활약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16-25 25-23 25-21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하위 정관장은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5승 9패(승점 14점)를 기록, 6위 IBK기업은행(승점 16점)을 승점 2점 차로 뒤쫓으며 탈꼴찌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5위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 부진에 빠지며 시즌 6승 8패(승점 17점)로 5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의 미들블로커 정호영(16점)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 공격수 조이를 막지 못해 1세트를 16-25로 내줬다. 조이는 1세트에 11득점에 성공률 66.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세트 승리를 주도했다.

2세트부터 정관장이 경기를 지배했다. 2세트 치열한 접전 끝에 막판 정관장의 집중력이 앞섰다. 24-23, 1점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정관장은 자네테가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은 3세트에도 기선을 제압했다. 24-21에서 자네테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4세트까지 가져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22-22으로 맞선 4세트 막판 정호영의 속공에 이어 조이의 범실에 이어 정호영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20점을 뽑은 디미트로프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0(27-25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 7패(승점 21점)를 기록, 한국전력(승점 19점)과 자리를 맞바꿔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시즌 11승 2패(승점 31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