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정무부시장 "광진구는 97.3%…칭찬 해달라" 李 우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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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뉴데일리DB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워 사전 선거 개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구정 운영 긍정 평가 97.3% 광진구청장도 한마디 칭찬해주면 어떻겠냐"고 글을 남기며 사실상 대통령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김병민 정무부시장은 11일 SNS에 "김경호 광진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92.9%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밀 듯" 이라며 "대통령께서 97.3% 구청장도 칭찬 한마디 해주면 어떨까요"라고 적었다.김 구청장의 높은 구정 만족도 결과를 전한 기사 링크도 함께 첨부했다. -
- ▲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11일 SNS에 올린 글
해당 기사에는 광진구가 실시한 '2025년 행복광진 구민만족도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에 따르면 민선8기 구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97.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김병민 부시장의 글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구청장을 공개 칭찬한 것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8일 SNS에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며 정 구청장의 구정 만족도 92.9% 결과를 공유했다.대통령이 특정 기초단체장을 실명으로 언급해 공개적으로 띄운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정치권에서는 "정원오 서울시장 만들기 신호탄", "대통령발 사전 선거운동"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꼈지만 당내에서도 "출마 준비 중인 다른 주자들이 김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불만 섞인 기류가 감지됐다.이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로 공개적으로 칭찬을 주고받으며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김 부시장이 이 대통령의 '정원오 칭찬' 발언을 정면으로 비튼 글을 올린 것은 오 시장 측에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대목이라는 평가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특정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듯한 모양새는 오 시장에게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게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메시지가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