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멜버른과 ACLE 6차전 1-1 무승부린가드, 전반 31분 선제골마지막 기자회견서 작심 발언
  • ▲ 제시가 선제골을 넣은 서울이 ACLE 6차전 멜버른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제시가 선제골을 넣은 서울이 ACLE 6차전 멜버른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떠나는 제시 린가드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작심 발언을 했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호주)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1분 린가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28분 멜버른 카나모리 타케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가드는 "첫 골 이후 두 번째 골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는데 이루지 못했다. 우리는 추가골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를 탓하는 게 아니라 실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팀적으로 수비를 더 잘했어야 했다"며 무승부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어 린가드는 작심 발언을 했다. 2년 동안 느낀 K리그에 대한 아쉬움, 개선점 등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린가드는 경기장과 훈련장 잔디, 클럽하우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심판에 대해 말했다 

    린가드는 "심판들은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 특정 심판을 말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이 그렇다고 느꼈다. 시즌을 치르면서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고 느꼈다. 심판들이 감정적으로 힘들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런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 심판은 크게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린가드는 "내 커리어에서 환상적인 2년이었다. 축구 선수로, 인간으로서도 한국에서 많이 발전했다. 오늘 울기 위해 작정을 하고 왔다. 서울에서 만난 모든 선수들, 스태프들, 팬들을 생각하니 감정적인 부분이 올라왔다. 서울 팬들, 수호신은 최고의 팬들이라고 생각한다. 두 손 모아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사랑한다"며 이별사를 남겼다. 

    한편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전반은 준비한 대로 잘했다. 후반에 잔실수가 나와 실점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린가드 공백에 대해서는 "중원에서 공을 받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린가드가 잘해냈다. 이제 그 자리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선수를 파악할 것이다. 고민을 하고, 여러 선수들을 실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