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캐나다에 총 230억 달러 투자 예고"인도의 'AI 우선' 미래 도울 것"
  •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9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9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와 캐나다의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연이어 발표했다. 총 2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9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난 뒤 2026∼2029년에 걸쳐 175억 달러(약 26조원)를 인도의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인도 투자에 대해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말했다.

    MS는 하이데라바드에 인도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첸나이와 푸네 등 기존 거점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 노동부 시스템에 AI 기능을 통합해 구인·구직과 복지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인재 양성 등에도 투자한다.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나델라 CEO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모디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MS의 투자는 인도의 'AI 우선' 미래에 필요한 인프라, 기술, 주권 역량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는 10억명에 이른다. 또한 이공계 기술 인재가 많아 빅테크의 아시아 시장 핵심 진출지로 꼽힌다.

    한편, MS는 이날 캐나다에도 향후 2년간 75억 캐나다달러(약 8조원)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 용량 증설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규 설비는 2026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다만 로이터는 막대한 투자 대비 AI의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이 뚜렷하지 않고, 기업 가치 급등과 복잡한 투자 구조가 맞물리며 'AI 버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