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네거티브 공세 정면 비판"한강버스 비판, 식견 부족한 후보들" 직격정원오 성동구청장만 "관점 다르다"며 이례적 호평이 대통령도 8일 SNS 통해 정 구청장 공개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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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을 언급하며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른 주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식견이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민주당의 연이은 네거티브 공세에 반박하면서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한 것은 이례적이다.오 시장은 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장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 행정에 거의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미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한강버스 논란을 예로 들며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에 미칠 긍정적 효과는 외면하고 초기 시행착오만 확대 해석한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별도로 언급했다.그는 "정 구청장은 한강버스가 시간이 지나면 성공할 사업이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며 "시행착오만 부각하는 다른 민주당 주자들과는 시각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일하는 능력을 일찌감치 평가해줬던 분이기도 한데, 정책을 바라보는 식견 면에서도 차별화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차기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첫손에 꼽았다.그는 "세계 주요 도시는 경쟁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내년 선거에서 후보들이 어떤 비전 경쟁을 펼치는지가 시민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서울은 이미 뉴욕·런던·파리와 경쟁할 수 있는 반열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며 "그간의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공정한 평가를 기대한다"고 했다.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려는 방안에 대해선 "민심보다 당심을 더 중시하는 흐름"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다만 "이미 여러 논평이 나온 상황이어서 경선 플레이어로서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여론조사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뒤 재판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공소장을 받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까지 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부담하게 한 혐의로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