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문수변재생 모델 확인…"한강·지천에 관광·상권 연계한 사업 강화"
  •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과 지천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수변 활성화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추진 중인 한강·지천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관광·상권 활성화 중심으로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순방 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오 시장은 현지시간 6일 쿠알라룸푸르의 대표 수변재생 프로젝트 '리버 오브 라이프(River of Life)'를 찾았다. 

    이 사업은 10년간 10.7km 구간에 걸쳐 수질 개선, 보행환경 정비, 야간경관 특화 등을 추진해 침체된 하천을 관광 거점으로 바꾼 성공사례로 꼽힌다. 특히 합류부 일대를 광장·전망데크·산책로 등 체류형 공간으로 재편해 상권을 살려낸 점이 눈에 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수변 공간의 활용이 도시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서울형 수변공간 확대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 ▲ 서울 수변활력거점 추진 현황 ⓒ서울시
    ▲ 서울 수변활력거점 추진 현황 ⓒ서울시
    현재 서울시는 한강과 총 334km에 달하는 지천 전역에서 그레이트한강·지천르네상스 등 수변정책을 추진 중이다. 과거 환경 개선 위주의 접근에서 벗어나 관광·상권 활성화, 야간경제 확대 등 도시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홍제천은 카페폭포 조성 이후 방문객 340만 명, 누적 매출 42억 원을 기록하며 수변활성화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올해까지 도림천·안양천·묵동천 등 총 17곳에 수변활력거점이 조성됐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 8일 오후 계획도시 푸트라자야도 방문했다. 녹지율 30% 이상을 확보한 푸트라자야는 광범위한 호수와 공원, 산책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로 도시열섬 완화, 관광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내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참고해 한강·지천 활성화 사업과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2023년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며 "서울을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서울에는 일상 정원 1010곳이 조성됐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해 780만 명, 올해 1,044만 명이 방문하며 대표 녹지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