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민주당 제명·경찰 수사 촉구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직함도 정면 거론"지위 이용한 권력형 범죄·살인적 2차 가해"
-
-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서울 광역·기초 여성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의원의 권력형 성범죄 및 더불어민주당의 살인적인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05. ⓒ뉴시스
국민의힘 서울시 광역·기초의회 여성 의원들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범죄 의혹과 2차 가해 논란을 '권력형 범죄'로 규정하며 의원직 사퇴와 경찰의 신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장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들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도 함께 요구했다.국민의힘 서울시 광역·기초 여성의원 일동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의원의 권력형 성범죄와 더불어민주당의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경숙, 신동원, 이은림, 윤영희 서울시의원, 이혜숙 송파구의회 의장과 곽노상 송파구의회 의원, 곽윤희 구로구의회 의원, 강유진 강동구의회 의원, 홍정희 서대문구의회 의원이 참석했다.배 위원장은 이날 "몇 년 전 서울시를 이끌던 총책임자인 서울시장은 성폭력 비위 사건으로 자진하여 자신의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서울 시민 앞에 책무를 중간에 내려놓았다"면서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등 민주당의 성범죄로 인한 국민의 실망감을 목격했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했다.이어 "내년 서울 지방선거를 책임지게 될 민주당 서울지방선거 총사령관인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장경태 의원이 한 20대 여성을 술자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여성을 추행했다는 이유로 고소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장 의원은 언론과 모든 공개적인 자리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으며, 심지어 (피해자가) 어제 방송에 출연했던 것에 대해서는 '대본에 의한 연극 같다'는 이야기를 해 또다시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배 위원장은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에 모든 여성 당원들을 대표해 권력형 성범죄이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함부로 행하는 이 성범죄가 대한민국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
-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서울 광역·기초 여성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의원의 권력형 성범죄 및 더불어민주당의 살인적인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05. ⓒ뉴시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장경태 의원의 행태는 단순한 의혹이 아니라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명백한 '권력형 성폭력'이며, 피해자의 영혼을 난도질하는 '살인적인 2차 가해'"라고 말했다.최 의장은 장 의원에 대해 "반성은커녕 '적반하장' 식 2차 가해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고 있다"며 "본인이 오히려 피해자라 우기며 국민을 기만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피해자를 '무고죄'로 맞고소하고, 피해자의 지인까지 고발하며 법적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공개 석상에서 '그 여자가 어깨에 손 올린 거 못 봤냐'라며 피해자를 조롱하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최 의장은 "거대 여당의 국회의원 배지를 단 사람들이 떼로 덤벼 힘없는 피해자 한 명을 집단 린치하는 것이야말로 잔인한 '조폭식 2차 가해'"라고 했다.그는 장 의원을 향해 "성범죄 피의자로 입건된 자가 감히 수사기관을 감시하는 법사위 위원 자리를 차고 앉아 있다"며 "피해자가 겪고 있을 피 말리는 고통이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말했다.최 의장은 "오늘 이 규탄 이후 장 의원과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국민의힘 서울시 광역기초여성들과 함께 계속 민주당 당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이혜숙 송파구의회 의장은 장 의원을 향해 "피해자에게 가하는 잔혹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여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받으라"고 촉구했다.민주당에 대해서는 "성범죄를 옹호하는 '제 식구 감싸기'와 피해자 조롱을 멈추고, 장경태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다.경찰에 대해서도 "거대 여당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여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