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비난해도 동지 … 돌 함께 맞겠다"
  •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 청탁 문자' 논란으로 대통령실을 떠난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해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동지로서 그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며 "22대 총선 불출마에 이어 또다시 공직을 떠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김 비서관으로부터 전날 오전 4시에 '뜬눈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의원일 때는 혼자 감내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김남국은 그런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동지로서 그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김 비서관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남국아,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라고 했다. 

    문 수석이 또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봐"라고 하자, 김 비서관이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인사 청탁 논란이 커지자 김 비서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곧바로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