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15명·태국서 13명 검거스캠범죄로 수억에서 수십억 원 상당 편취 "초국가범죄에 대응한 국제공조 우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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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경찰이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첫 번째 글로벌 공조 작전(Breaking Chains)을 벌여 2개 범죄단체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5일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을 활용해 캄보디아 및 태국 경찰청과 공조하고 우리 국민의 피해가 큰 스캠단지 사건 대응에 집중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캄보디아 거점 범죄단체는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며 가입비 등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에게서 총 25억89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의 대형 스캠 조직(총 66명)이다.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은 지난 11월11일부터 12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작전회의를 통해 캄보디아 경찰청 고위급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때 캄보디아 경찰에 스캠 조직에 대한 검거작전을 요청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 국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을 통해 검거 준비를 진행했다. 이후 충남청 형사기동대가 제공한 핵심첩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이 현지에서 검거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2025년 12월4일 오후 3시께(현지시각) 캄보디아 포이펫 내에서 범죄단체 총책과 조직원 총 15명을 검거했다. 

    태국 거점 전화금융사기 피의자들은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2025년 9월부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약 1억원을 편취했다.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게 수사관 행세를 하며 구속영장 발부 관련 신체수색을 위한 나체 영상을 요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검거 당시에도 범행을 지속 자행하고 있던 상황으로 이번 검거 작전으로 향후 발생할 더 큰 우리 국민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지난 10월부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함께 조직원들의 추적 단서를 계속 수집했으며 글로벌 공조 작전을 통해 태국 당국과 작전 계획을 수립하며 검거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후 양국은 2025년 12월4일 태국 방콕 내 사무실을 급습해 조직원 총 13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과 현지 경찰주재관 및 협력관 등 한국 경찰관이 직접 태국 당국과 합동으로 검거 작전에 참여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우리 경찰이 그간 공들여 온 글로벌 국제공조 작전을 바탕으로 현장 수사관들과 함께 초국가범죄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코리아전담반 등 경찰 파견 인력과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 스캠·보이스피싱과 같은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