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은 전두환류 … 특검 숙청은 나치류""李 대통령, 정치 보복하면 비판은 부메랑""인사 추천에 '중앙대·김현지' 등장 … 카르텔"
-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나치 전범식 처벌' 발언을 정면으로 되받아쳤다. 그는 "계엄은 전두환류, 정적 숙청이 나치류"라고 선을 그으며, 특검을 반복해 정치적 반대 세력을 겨냥하는 방식은 오히려 나치에 가깝다고 직격했다.이 대표는 4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대통령의 나치 비유 발언을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착각하고 계시는 것이 계엄을 일으키면 나치류가 아니라 전두환류"라고 말했다.이어 "상대를 숙청하겠다는 것이 나치류"라며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 정당의 주요 인사를 특검을 통해 숙청하려고 하고, 특검 3개 받고 또 특검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게 나치류에 가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께서 그러한 정적 제거나 숙청에 앞장서시면 오히려 본인에게 그러한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 간 인사 추천 문자와 관련해서도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비서관 간에 오고 간 텔레그램 메시지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중앙대 출신인 인사를, 중앙대 출신의 문진석 의원이, 중앙대 출신의 김남국 비서관에게, 부적절한 경로로, 중앙대 출신의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자체가 이 정권의 인사가 얼마나 카르텔화되어 진행되는지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김현지 부속실장의 이름이 엉뚱한 곳에서 등장했다는 것"이라며 "김현지 부속실장은 28년간 이재명 대통령 곁을 지켜온 인물인데,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만사현통', 모든 일은 김현지를 통해야 한다는 말이 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불편해 하고, 김현지 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로 특별감찰관을 지명하면 된다"고 제안했다.이 대표는 회의가 마친 뒤 문진석 의원의 행위를 '인사 추천'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경우는 학연, 선대위 관계 등을 강조하고 있어 '내 사람 챙겨주기'에 가까운 것이지 천하의 좋은 인재를 추천하는 과정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수사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도 당연히 누군가는 고발할 테고 진행되겠지만, 이러한 정도 사안에 대해 '엄중 경고' 네 글자로 끝낼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어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같은 곳은 대통령의 임명권이 닿지 않아야 되는 곳임에도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라도 공기업과 각종 주요 인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