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랠리에 자금 유입↑달러화 약세에 위안화는 강세 이어가
  • ▲ 중국 위안화.ⓒ연합뉴스
    ▲ 중국 위안화.ⓒ연합뉴스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 가치는 올해 약 4% 올랐다. 중국 당국이 일일 고시 환율을 통해 위안화를 지지하고, 중국 증시 랠리가 자금 유입을 이끌면서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0719위안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7.3379위안)과 비교해 3.6% 올랐다.

    역외 위안화는 2020년(6.6%)과 2021년(2.2%) 강세를 보인 뒤 2022~2024년 3년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위안화 강세는 큰 변동성 속에서 나왔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예고하자 위안화 가치는 한때 7.42위안까지 급락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후 7월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8월 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약세도 한몫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약 7% 하락했다.

    올해 위안화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인 2018년 1차 미중 무역 전쟁 당시와 비교하면 대조를 이룬다. 당시 위안화 가치는 중국 정부가 성장 둔화를 막고자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연간 5.5%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역내 위안화 전망치를 달러당 6.85위안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