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안 속 '활력 있는 하루' 바라는 정서 반영SNS 아침 해 사진 3000건 분석해 따뜻한 노란빛 도출오늘부터 주요 랜드마크서 첫선…페인트·굿즈 등 제품도
  • ▲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 ⓒ서울시
    ▲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 ⓒ서울시
    2026년 서울의 색으로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2일 시민들의 평온하고 활기찬 하루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아침 해의 색을 본딴 모닝옐로우를 2026년 서울의 색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해마다 서울색을 지정해 발표하고 있다. 2024년은 스카이코랄, 2025년은 그린오로라가 선정된 바 있다. 

    선정된 서울색은 서울 주요 명소의 조명·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서울시 굿즈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된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를 발표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를 발표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서울시는 이번 색상 선정에 앞서 이상기후·디지털 피로감·사회적 불확실성 같은 도시 환경 변화를 반영해 시민 감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러닝, 필사, 산책 등 자기돌봄형 취미가 확산되는 등 시민들이 무탈한 일상과 내면의 안정, 활기찬 하루를 갈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시민 14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2026년 서울색에 담고 싶은 가치 1위로 '활력'이 꼽혔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활력과 위안을 담은 상징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서울의 아침 해'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아침 해를 색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시민이 공유한 아침 해 사진 3천여 건을 분석, 활용해 모닝옐로우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 ▲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를 적용한 명소들 ⓒ서울시
    ▲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를 적용한 명소들 ⓒ서울시
    모닝옐로우는 이날부터 ▲서울시청사 ▲남산 서울타워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주요 명소 조명과 미디어파사드에 적용되며 시민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 밖에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도 활용된다.

    시는 모닝옐로우를 ▲도료(페인트) ▲패션·생활소품 ▲조명 디자인 ▲모바일 콘텐츠 등 오프라인 상품과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색채를 통해 도시 정체성을 확산시키고 시민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아침은 도시의 시작이자 희망을 상징한다"며 "모닝옐로우는 역사적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색으로 단순한 시각 요소를 넘어 시민의 하루에 활력과 평온을 전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시민 정서와 도시 흐름을 반영한 서울색을 발표해 도시의 이미지를 색으로 전달하는 문화적 프로젝트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