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5명 중 해싯 NEC 위원장 유력 보도해싯 "연준 의장 지명되면 기꺼이 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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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지명자를 이미 결정했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의장 지명에 대해 "누구를 뽑을지 알고 있다"며 이미 지명자를 정했음을 시사했다.최근 블룸버그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수 없다"며 "(지명자를)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라는 보도에 대해 "소문일 뿐"이라면서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비슷한 질문에 애매하게 답해온 해싯 위원장이 이날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또 자신의 '차기 연준의장 유력' 보도 이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결단이 가까워졌다는 게 분명해지자 시장이 정말 반겼다"며 "시장은 연준에 새로운 사람을 기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예측 플랫폼 칼시에서 해싯 위원장이 지명될 확률은 72%로 지난 25일 40% 미만에서 크게 뛰었다.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될 확률은 12%,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1%로 나타났다.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인선 과정을 진두지휘 중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7일 해싯 위원장을 포함해 워시 전 연준 이사,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을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발표했다.차기 연준 의장 지명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베센트 장관은 밝혔다.한편,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지명자가 연준 외부 인사일 경우 내년 2월 시작하는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도 함께 맡게 된다.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나며 그의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