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정비구역 지정 후 재개발 현실화2029년 최고 35층 규모 아파트 완공 목표서울시 "면목·장위 등 정체 구역도 단계적 정상화"
  • ▲ 지난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서성진 기자
    ▲ 지난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서성진 기자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노원구 백사마을이 최고 35층, 총 317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기공식을 열고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 ▲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지 투시도 ⓒ서울시
    ▲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지 투시도 ⓒ서울시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백사마을 사업은 16년 가까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다 올 4월 정비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며 속도가 붙었다.

    당초에는 저층주거지 보존을 전제로 한 계획이 적용되면서 기존 지형과 골목길을 유지해야 했다. 임대·분양주택을 구획별로 나누는 방식도 갈등을 키우며 위화감 조성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잇따랐다. 

    시는 2022년부터 주민·전문가와 150차례 넘는 협의를 거쳐 정비 방향을 수정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 2758가구에서 3178가구로 늘어나는 등 사업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사례를 시작으로 중랑구 면목동, 성북구 장위동, 도봉구 창동 등 장기 정체된 정비구역들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백사마을은 10년 넘게 멈춰 있던 강북 주거정비의 방향을 바꾼 상징적인 사례"라며 "정체된 정비구역에 숨을 불어넣고 입주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