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유력' 보도에 美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시장, 새 연준의장 기대"'유력 후보' 거론에 첫 자신감 표명
  •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자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난주 몇몇 이야기가 유출됐고, 그걸 보면서 정말 기뻤던 점은 무엇보다 대통령이 훌륭한 후보자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 중 누구든 현 상황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차기 연준의장 유력' 보도 이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결단이 가까워졌다는 게 분명해지자 시장이 정말 반겼다"며 "시장은 연준에 새로운 사람을 기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원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일관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새 의장 후보 인선을 시작했을 때부터 해싯 위원장은 유력 후보자로 꼽혔다.

    하지만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애매하게 답해온 해싯 위원장이 이날 "지명되면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말한 것은 자신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블랙 프라이데이(28일)가 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소비자들의 쇼핑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과 관련,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소득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추가 소득이 생기고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끝나면서 사람들이 다시 매장을 다시 찾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이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고, 그것이 이러한 폭발적 판매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등으로 인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