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청 "캄보디아 경찰이 별건 혐의로 체포한 것 확인"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 국적 리광호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체포됐다. 

    경북경찰청은 27일 "캄보디아 경찰이 리씨를 별건 혐의로 체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리씨는 이날 새벽 프놈펜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씨는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가 아닌 현지에서 저지른 또다른 사건으로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가족들에게 말하고 지난 7월17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8월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의 시신에서는 고문과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지 부검 후 지난달 21일 경북 예천의 자택으로 유해를 송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씨의 사인을 폭행 등으로 인한 외상성 쇼크로 판단했다. 

    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3명은 지난달 현지에서 구속기소됐지만 리씨를 포함한 공범 일부는 수사를 피해 도주한 상태였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리씨가 별건 혐의로 체포된 만큼 국제공조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