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지켜야 한다" 등 글 올라와'정치 공작' 음모론도 … "국정원이 기획" "또 꽃뱀 섭외" 피해자 조롱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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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당 천만의 꿈 경청단 출범식'에서 장경태 서울시당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장경태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민심의 척도'라고 언급한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는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28일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의 자유게시판에는 '장경태는 또 뭔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내란 처벌을 안 하니 또 '더듬어 민주당' 프레임 시작이군요"라고 주장했다.이 글에는 "백프로 작전이라 봄. 내부든 외부든" "아무일 아니던데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전날 올라온 '장경태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정청래 대표님. 최측근 장경태 잃으면 안 됩니다"라는 주장의 내용이 담겼다. 댓글에는 "여태 헌신한 사람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옹호가 이어졌다.장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것이 '정치 공작'이라는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법사위에서 활약하는 귀한 민주당 의원들을 노린 공작이라고 확신함" "총수님이 늘 하던 말 '기획자가 있다' 난 국정원이라고 본다" "장경태에 대한 공작 너무 뻔해서 재미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피해자를 조롱하는 글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어디서 또 꽃뱀 하나 섭외 했나 보다"라고 했다. 피해자가 모 의원실 비서관 출신이라고 알려지자 해당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옆에서 배운 것이 고작 성적인 고소 고발뿐인가"라고 주장했다. -
- ▲ 지난 27일부터 28일 오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 관련 글이 올라오자 이어진 댓글들. ⓒ딴지일보 게시판 캡처
딴지일보는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당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다.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1500번 글을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한 모임 자리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정 대표는 곧바로 장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한편, 장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라며 "관련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