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5재정비촉진구역에 80병상 어린이병원 확정6개 진료과·의료인력 89명 배치 계획공공기여로 부지 매입 절감…건립 속도 단축 전망
  • ▲ 광진구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의 어린이병원 건립 계획 조감도 ⓒ서울시
    ▲ 광진구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의 어린이병원 건립 계획 조감도 ⓒ서울시
    서울 광진구에 소아·청소년 진료가 가능한 2차병원이 새로 들어선다. 재개발 공공기여를 활용해 의료 인프라를 조성하는 첫 사례다.

    시는 27일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광진구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의 어린이병원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병원은 2500㎡ 부지에 지상 9층, 연면적 1만400㎡ 규모로 계획됐으며 약 80병상에 6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의사 11명, 간호사 21명을 포함한 총 89명의 의료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여 방식으로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부담을 줄여 시 재정 투입 없이 공공의료 기능을 확보하면서 건립 속도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완공 시점은 재개발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번 병원은 소아 경증·중등증 치료가 가능한 중규모 병원으로 수도권 동북·강북 지역의 소아 의료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과 병상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단위 병원 공급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광진구 어린이병원에 더해 동북권에도 어린이병원 건립을 준비 중"이라며 "전문의 수급과 재정 부담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