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출신 이민자,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 계기美이민국, '우려국가' 출신 모든 이민자 영주권 재조사 예정美국토부 "바이든 정부 때 승인된 모든 망명 사건 재검토"
  • ▲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주방위군 병사 피격 현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주방위군 병사 피격 현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세프 에들로 미국 이민국(USCIS) 국장은 27일(현지시각) 엑스(X, 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나는 모든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 출신 모든 외국인의 모든 그린카드(영주권)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재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은 전임 행정부의 무분별한 재정착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견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번 사건 관련 영상 메시지에서 "이곳(미국)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왔건 간에 추방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에들로 국장은 구체적인 우려 국가가 어딘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단 아프가니스탄 출신 영주권자에 대한 조사가 예상된다.

    주방위군 병사 2명을 쏜 총격범이 2021년 미국으로 건너온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USCIS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발표된 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를 무기한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와 별개로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승인한 모든 망명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