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조건만남 사기, 136명 피해캄보디아 조직, 국내 자금세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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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뉴데일리DB
    대구경찰청은 캄보디아 거점 온라인 피싱 조직 한국인 총책 A씨(26) 등 12명을 60억 원대 온라인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국내 자금세탁책 등 1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SNS를 통해 조건만남 메시지를 발송, 136명에게서 회원 가입비 등 64억1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기간 해당 조직은 온라인 사기뿐 아니라 캄보디아 내 다른 피싱 조직으로부터 의뢰받은 자금세탁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조직은 캄보디아 목바이 지역 범죄 단지에 유인책 사무실과 조직원 공동 숙소를 두고,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각종 온라인 사기 범죄를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유인책 상담원 모집·관리, 국내 금융계좌 명의자 모집, 국내 자금세탁 조직 총괄 등을 맡았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인 공동 총책 B씨는 범죄 단지 전체 관리와 조직 운영 자금 조달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검거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B씨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경찰청은 "국경을 넘나드는 피싱 범죄에 대한 해외 원점 타격 수사를 지속하며 범죄조직을 뿌리 뽑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