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둔화' 우려에 中, 4분기 국채발행 속도전 … 전년比 1달 앞당겨

중국이 최근 몇 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국채를 발행하며 재정 지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재정부가 전날 970억위안(약 20조1000억원) 규모의 기장식 이자부 국채와 600억위안(약 12조4000억원) 규모의 기장식 할인 국채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6일에는 또 다른 단기 국채 판매가 예정돼있다.

전문가들은 통상 중국의 4분기 국채 발행이 10∼11월에 집중된다며 이는 선제적 정책 시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재정부의 올해 4분기 국채 발행 계획을 보면 올해 저축 국채와 초장기 특별국채는 이미 연간 발행 목표를 달성했다.

중국의 올해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 규모는 1조3000억위안(약 26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위안(약 62조3000억원) 늘었다.

중국 당국은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지난해에 비해 국채 발행 시작을 한 달 앞당겼다.

위안하이샤 중청신국제연구원 원장은 신화통신에 "올해 발행한 1조3000억위안 초장기 특별국채는 재정 정책이 더 적극적이게 된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7∼1.9%P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둥사오펑 중국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고급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말을 앞두고 집중적인 채권 발행은 시장의 기대를 유도한다면서 "이번 발행 타이밍은 실물 경제 지원과 금융기관의 자금 포지션 조정에도 도움을 준다"고 짚었다.

왕칭 골든크레딧레이팅인터내셔널의 수석 거시경제 분석가는 최근 중국의 집중적 국채 발행이 특히 인프라 건설에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면서,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차원에서 인프라 투자의 적정한 성장 유지를 돕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