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위험, 노동시장과 비교해 위험도 낮아"잇따른 금리인하 지지 발언
  • ▲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용시장 약화를 우려해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이날 WSJ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을 볼 때 우리가 이를 해낼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이 현재 충분히 취약해진 상황이어서 비선형적 변화(갑작스러운 악화)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된 점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과 비교해 위험도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지금 인하하면 내년에 금리를 다시 올리기 어려워진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년에 우리의 손이 묶여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가 더 약해지면 추가 인하도 가능하고, 필요하면 다시 인상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와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오는 12월 9∼10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위원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 간 견해 차이가 이례적으로 극심해졌다.

    1주일 전만 해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다소 우세했으나,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지난 21일 12월 금리 인하 지지를 시사한 이후 금리 인하 관측이 우세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