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실용' 민주당과 노선 차별화"제7공화국 여는 신세기 될 것"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표직 복귀 첫날부터 '좌클릭'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2중대'가 아닌 '강성' 행보를 통해 독자 노선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조 대표는 24일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토지주택은행설립, 전세사기특별법 처리 등 주거권 공약뿐 아니라 돌봄권, 건강권 등 사회권 공약을 연속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도 저희의 약속"이라며 "국민개헌연대를 확장해 개헌의 쇄빙선이 되겠다"고 했다. 또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신세기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전날 당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도 '토지공개념' '보유세 인상' 등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강경 노선' 전략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것이다.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가 연일 개혁에 힘을 실고 있는 배경에는 민주당의 중도 실용 전략을 강화하면서 진보 정당의 역할이 희석됐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잡지 못한 중산층 이하 소외 계층을 공략하며 정당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로 지도부에 입성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도 조 대표와 발맞춰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중도 보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면 누군가 비어버린 왼쪽 공간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사회권 선진국을 향한 대항해에서 조국혁신호(號) 수석항해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도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걸음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돌봄기본법, 차별금지법 등의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