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즉각 사과하고 책임 있는 거취 밝혀야"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이종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이종현 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김건희 특검 사무실의 음주 사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고성 등 공직기강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선 공무원에 대해선 '휴대폰 검열'이 예고돼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무너지는 공직윤리와 국정 혼란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참을 수 없는 공직의 가벼움, 무너지는 국정의 경고음'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정권의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 인사는 공정·중립과는 거리가 멀고 이제는 보은 인사를 넘어 '변호사비 대납용 인사'라는 조롱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일선 공무원들은 '휴대폰 검열'의 대상이 돼 위축되고 있는 반면 정권에 충성하는 고위 공직자들은 능력이나 도덕성과 무관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부정부패를 단죄해야 할 검찰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비리 세력의 범죄수익을 사실상 보호하며 그 대가로 자리를 챙기고 있고, 특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정권의 충견이 돼 야당 탄압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드러난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의 행동은 이 정권이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며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을 향해 삿대질하고 고함을 친 것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을 모독한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의 잦은 말 바꾸기와 불투명한 설명은 국가경제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고 위법 논란까지 일으킨 10·15 부동산 대책은 국민의 삶을 정면을 짓밟았다"며 "이런 사람이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한 어떤 정책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김 실장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 있는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이재명 정권 공직자들의 국민을 업신여기는 가벼운 언행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직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임을 다시금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유 없이 탄압받는 일선 공무원들을 지켜내고 공직사회가 본연의 역할을 되찾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