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730명 대상다음 달 1일부터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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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뉴데일리DB
경찰이 관계기관과 함께 고령 운전자의 급가속 사고를 줄이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2차 무상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경찰청은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지난해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진행한 1차 무상 보급사업에 이어, 전국 특별시·광역시 거주 고령 운전자 730명을 대상으로 2차 보급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는 경우 이를 제어해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다.한국교통안전공단이 1차 사업 참여자 141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7~9월) 장치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비정상 가속으로 분류된 페달 오조작 의심 사례 71건이 모두 장치에 의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보급사업 신청자는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 구비서류와 신청서를 준비해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 거주지 인근 한국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해야 한다. 신청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누리집과 가까운 경찰서, 지역본부에서도 받을 수 있다.최근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60대 운전자가 1t 트럭을 몰고 상가로 돌진해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사고 역시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고령 운전자의 급가속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페달 오조작 사고는 매월 160건 이상 발생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전체 사고의 25.7%를 차지했다.정부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2029년 1월부터 신차에 의무화할 계획이지만, 기존 차량은 장치 구매·설치가 제한돼 있어 보급 확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고령자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안전한 이동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급가속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