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 심사 개시 … 늦은 오후께 구속 여부 결정 전망
  • ▲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압수수색 현장에서 달아난 뒤 한 달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체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가 22일 예정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영장심사 참여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심사를 맡은 소병진 부장판사는 제출된 기록과 증거만을 토대로 이씨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3시 심사 개시 후 늦은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이씨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이미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여사의 공범으로 지목돼 왔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8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씨는 주가조작 1차 작전 구간(2009년 12월~2010년 10월)의 핵심 주포로 알려졌으며, 당시 김 여사의 증권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여사에게 전성배씨(건진법사·구속기소)를 연결해 준 사람으로도 지목돼 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처음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특검팀은 차명 계좌를 통한 작전 가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재수사해 왔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뒤 무려 34일간 잠적했으며, 지난 20일 충북 충주시의 한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