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자제령' 등 '한일령' 움직임 속속…'경제적 압력' 행사
  •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AFPⓒ연합뉴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불거진 중일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일본 정부에서는 불안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데 따라 일단은 관광 산업 영향이 우려되며, 현재 일본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로 상황이 악화할 지 여부라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희토류 소관 부처인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중국은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가 지난 2010년 인권운동가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자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규제했다. 또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진원지로 중국을 의심하며 국제조사를 요구한 호주의 보리와 와인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번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문제의 발언을 내놓은 이후, 14일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일본 유학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요청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중국에서 개봉을 앞둔 일본 영화들도 개봉이 전격 연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희토류 카드까지 꺼내들 경우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