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정전 상월대 실제 시야 기반 3D 모델링남산·세운지구·인사동 건물 배치 재현"초고층 들어서면 경관 헤친다" 우려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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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시의원의 서울 종묘 인근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시뮬레이션 결과판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3D 시뮬레이션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정부와 문화재 당국이 잇따라 종묘 인근 재개발로 세계문화유산의 경관이 훼손된다는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서울시가 개발 이후 시야가 어떠한지를 구현해 내놓은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시뮬레이션 화면을 제시하며 "평균 신장의 시민이 정전 앞에 섰을 때 보이는 외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 ▲ 서울시가 공개한 '세운4구역 개발 후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바라본 경관' 시뮬레이션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시뮬레이션은 정전 앞 실제 좌표에서 3D 모델링 데이터를 대조해 구현했다.화면 중앙에는 남산타워가 보이고 좌측엔 세운지구, 우측에는 인사동 숙박시설 건물이 나무선 위로 일부 노출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시는 "기존 세운힐스테이트(90m)와의 상대 비교 모델링도 병행해 검증했다"고 강조했다.세운4구역은 종묘 경계에서 약 180m 떨어져 있어 법적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그럼에도 서울시는 앙각 기준을 자발적으로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서 종로변 높이를 98.7m, 청계천변은 141.9m로 기존 개발안보다 조정했다.서울시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세운지구 일대에 약 13만㎡ 규모의 녹지공간이 새로 생기고 북악산–종묘–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완성돼 "오히려 종묘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오 시장은 앞서 종묘 인근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시야 답답해진다는 등의 비판을 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국무조정실이 존재함에도 조정이 아닌 갈등을 더 키웠다"며 "지금이라도 조정을 위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시는 향후 정부·문화재청·전문가 협의 과정에서도 해당 자료를 핵심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