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용자 대비 의료비 증가폭 4만5000원 낮아이용자 대사증후군 위험지표도 개선서울시 "연내 대사관리·체력관리 기능 통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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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손목닥터9988'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서울시
서울시의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자 증가에 따라 연간 의료비 절감 효과가 1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손목닥터9988은 2021년 도입된 걷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로 하루 8천보 걷기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서울페이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서울시는 18일 손목닥터9988 참여자 218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지속 이용자일수록 건강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참여자 구성은 중·장년층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이용자 중 50대 이상이 50.6%로 절반을 넘겼으며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였다. 60대 이용자는 9386보로 최다 걸음수를 기록했다.1년 6개월 이상 꾸준히 이용한 참여자는 전체의 1.75%였다. 이들은 하루 평균 1만 2000보 이상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여자 8만 7000명과 비참여자 87만여 명의 의료비 증감 추이를 비교한 결과 "의료비 절감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 ▲ 서울시 발표자료 일부
2021~2023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액은 21만4000원 수준으로 비참여자 25만여 원과 비교해 4만 원가량 낮았다. 서울시는 전체 참여자가 250만 명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1134억 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손목닥터9988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 비율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지만 비참여자는 0.1%포인트 하락했다. 혈당 정상 비율 역시 참여자는 1.2%포인트 늘었고 비참여자는 소폭 줄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개선뿐 아니라 당뇨·고혈압 신규 발생률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시는 지난 7월까지 진행된 참여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건강에 대한 태도가 개선됐다"고 답했고 12개월 이상 이용한 시민은 스트레스 지표가 크게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자체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오는 12월 손목닥터9988 슈퍼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걷기뿐 아니라 체력 관리,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예방, 금연 등 건강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하고 앱 화면과 기능을 중·장년층 중심으로 개선한다. 인센티브 강화와 건강활동 기반 보험료 할인 연계 등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