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깐족거리는 태도 바꾸면 토론 응할 것" 한동훈 "바로 시간·장소 잡자 … 다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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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관련 공개 토론 제안을 조건부로 수락했다.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판결문의 내용에 대해서 조목조목 제 질문에 답을 하면 얘기할 수도 있다"면서도 "깐족거리는 태도를 바꾸면"이라고 조건을 붙였다.박 의원은 이번 항소 포기 사태 원인이 검찰 내부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번 항소 포기 논란 그리고 검사들의 집단 항명의 본질이 소위 검찰주의 검찰주의자들의 망동이라고 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그는 "검찰주의자들의 수장이었던 한동훈이 촛불처럼 가물가물 꺼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토론하기가 싫다"며 "(그런 태도가 아니라면) 저도 토론하고 싶다"고 했다.박 의원은 법무부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옳은 선택이든, 아니든 검찰의 판단"이라며 "(검찰의) 판단을 지금 거꾸로 외압으로 엮어가지 않느냐"고 했다.이어 "법무부 장관과 대검 검찰총장 사이에서는 숱하게 '총장께서 적의 판단하십시오'라는 표현 기타 등등의 무수히 많은 표현들이 있다"며 "수사 지휘권이 외압이니, 직권 남용이니 그런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의 공개 토론 언급에 한 전 대표는 즉각 "저는 토론에서 박범계 전 장관이 말하는 것 뭐든지 다 공손하게 답할 테니, 바로 시간과 장소를 잡자"고 답했다.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방송에서 박범계 전 장관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제 토론 제의에 응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이어 "역시 박 전 장관은 다른 세 분(정성호, 추미애, 조국)과 다르시네요"라며 "관심 있는 언론에서 박 전 장관 일정 확인해 일정 잡아주면 저는 다 맞추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한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의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 "안 보이는 데서 저에 대해 혼자 '아무 말 대잔치' 하지 말고 공개 토론하자"고 박 의원에게 제안했다.이는 박 의원이 지난 16일 YTN 라디오 '더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판결문을 다 안 읽은 것 같다. 한 전 대표의 얘기는 다 틀렸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