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대검 다 겪었지만 항소 꺽을 권력은 하나""정성호 산타도 아니고 李 모르게 선물 놨겠나"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서성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서성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항소 제기를 꺾을 수 있는 권력은 한 명밖에 없다"며 이 사태의 배후로 대통령실이 있음을 시사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 전날 밤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항소 포기와 관련해 어떠한 외압을 행사한 적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산타클로스냐, 이재명 모르게 머리 맡에 '항소 포기'라는 선물을 몰래 갖다 놓게"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항소 포기로 인한 최종 수혜자는 김만배 일당,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법무부, 대검 핵심을 다 겪어봤다"며 "제가 알기로는 검찰총장 퇴근 30분 전 전화 한 통으로 이미 결정된, 항소 제기를 꺾을 수 있는 권력은 한 명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통령실'을 겨냥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외압으로 정당한 직무집행을 꺾은 놈도 나쁘고 꺾인 놈도 나쁘다"며 "외압에 꺾인 노만석이 사퇴했는데 외압으로 꺾은 정성호가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건 말이 안 된다. 정 장관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소 포기 여파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는 "비교적 잘 아는 사이지만 이 사안만 가지고 말한다면, 이분은 공직자 자격이 없고 검사 자격도 없다"며 "감옥 가야 마땅하고 자기 재산으로 성남시민 손해를 메꿔 놔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전 대표가 해당 논란에 대해 적극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가를 물어야 한다"며 "이는 검찰을 권력의 개처럼 운용할 수 있다는 몸 풀기를 한 다음 바로 이 대통령과 관련한 모든 사건을 정성호를 통해서, 검찰 누구를 시켜서 공소 취소를 시키는 길목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사람들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절실한 절박한 마음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