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자기업 콴델라, 서울에 800억 규모 R&D센터 설립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가 서울에 연구개발 거점을 세우고 5700만불(약 800억 원) 규모 투자를 확정했다. 

지난달 중성원자 기반 기업 파스칼(Pasqal)이 752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결정한 데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의 서울 진입을 확정이다.

서울시는 12일 콴델라와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인력 양성, 산업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등이 참석했다.

콴델라는 2017년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설립된 광자 기반 양자컴퓨터 제조 전문기업이다. 캐나다·독일 등에도 지사를 운영하며 전 세계 15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고성능컴퓨팅공동추진기구(EuroHPC)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 있으며 광자 기반 24큐비트 상용화에 이어 40큐비트급 개발을 위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상태다.

서울지사는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초부터 콴델라 본사와 협의를 이어왔으며 서울이 연구인프라와 인재 경쟁력에서 가장 적합한 입지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학·연·관 공동 R&D 네트워크 구축 ▲핵심 인재 양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지원 등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홍릉특구 내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2027년 준공) ▲AI-양자컴퓨팅 융합 거점 서울퀀텀허브(2030년 목표) 등 중장기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는 "서울과의 협력은 콴델라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 이정표"라며 "혁신과 연구, 산업 응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양자 생태계를 서울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