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일당' 1심 항소 포기대장동 수사·공판팀 "윗선 부당 지시"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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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 4개월여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 ▲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은 8일 공지를 통해 "정 지검장이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정황상 정 지검장이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중앙지검은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의 1심 판결에 항소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대검찰청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는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법무부 측에서 항소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항소 금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장동 수사·공판팀은 '윗선'에서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내려 항소장 제출을 막았다며 반발했다.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공소유지를 맡았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8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항소장 접수를 위해 법원에서 대기했으나 중앙지검 4차장검사로부터 대검이 불허하고 검사장도 불허해 어쩔 수 없다고 답변받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