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여파 속 비공식 지표 '고용 둔화' 신호시카고 연은 추정 美 10월 실업률 4.36%…4년 만에 최고"고금리-관세 불확실성 등이 제동 걸기 시작…경제 역풍, 현실화""금리, 지금보다 낮아져야"…12월 FOMC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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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 로비에서 국무부 직원들이 해고돼 떠나는 동료와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250711 ⓒ뉴시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정부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기관들이 내놓은 고용지표가 약세를 보이며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추정치와 민간 보고서들은 10월 실업률이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시카고 연은은 10월 실업률이 9월 추정치 4.35%에서 4.36%로 소폭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시카고 연은은 셧다운 직전부터 매달 두 차례씩 비공식 실업률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공식 수치는 8월 기준 4.3%로, 2021년 10월(4.5%)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무급휴직에 들어간 공무원들을 '일시 해고 상태의 실업자'로 모두 포함할 경우 실업률이 0.4%P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초당적정책센터(PBC)는 최소 67만명의 연방공무원이 무급휴직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민간 인사분석업체 레벨리오 랩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10월 미국에서 총 9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정부부문에서만 2만2200개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매업 부문에서도 8500개의 일자리가 줄었지만, 교육 및 보건 서비스부문은 2만2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추가했다.레벨리오 랩스에 따르면 감원 발표건수도 전월대비 37% 급증해 4만3600건을 기록했다.한편 글로벌 아웃플레이스먼트 기업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의 별도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계획된 감원은 전월대비 183% 급증한 15만3074건으로, 22년 만에 10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앤디 챌린저 CG&C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일부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과잉채용을 조정하고 있다"며 "AI 도입, 소비자와 기업 지출 약화,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채용을 중단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현재 해고된 근로자들이 새 일자리를 빠르게 찾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고용 여건을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올 들어 10월까지 계획된 감원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해 100만건을 넘어섰다. 챌린저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감원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5만437건)이었으며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요인은 AI(3만1039건)였다.중소기업 대상 급여 및 인사관리 플랫폼 구스토도 별도보고서에서 10월 고용이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순감소했다고 밝혔다.앤드루 체임벌린 구스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상황은 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고금리·관세 불확실성·비용 상승이 결국 가장 견고했던 경제부문에도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올해 대부분 달에서 일자리를 늘려온 중소기업들조차 채용을 줄이고 있다는 점은 경제 역풍이 더 이상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0.25%P 기준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노동시장이 확실히 식어가고 있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최근 몇 달 동안 높아졌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진 만큼 위험의 균형이 이에 맞춰 이동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보다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금리를 한 번에 0.5%P 내리는 '빅컷'을 주장하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도 앞서 "노동 수요는 순환적 측면에서 기대보다 약하다"며 "이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낮아져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현재 12월 연준이 0.25%P 추가 인하할 확률을 68.7%로 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62.0%에서 높아진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