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바가지 아끼려다 가뭄의 고통 길어져""재정 마중물 삼아 경제 선순환 구조 복원해야"
  •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국회에 제안드렸다"며 "물 한 바가지를 아껴 보겠다고 마른 펌프를 방치하면 가뭄의 고통만 길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기 위해선 과학 기술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것처럼 보다 많은 인재가 과학 기술로 향해야 초혁신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이공계로의 전과 허용 확대부터 예산 지원 확대, 우수 교원 확충, 연구·교육 인프라 첨단화에 이르기까지 실질적 정책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종료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지난 한 주 숨 가쁘게 이어진 정상외교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담대한 용기, 치밀한 준비,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서 국민의 삶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