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 프랑스 대표 문화기관 그랑팔레 알엠엔과 업무협약 체결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국제 문화교류 확대하는 전환점"
  • ▲ 그랑팔레 외관.ⓒSimon Lerat / GrandPalaisRmn
    ▲ 그랑팔레 외관.ⓒSimon Lerat / GrandPalaisRmn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은 3일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 그랑팔레 알엠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박물관상품 '미소 컬렉션(Smile Collection, 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컬렉션은 한국과 프랑스의 국립박물관에서 동시 공개된다.

    그랑팔레 알엠엔은 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 국립박물관의 문화사업을 총괄하는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895년 설립된 프랑스 국립박물관연합과 1900년 개관한 그랑팔레의 통합으로 2011년 출범했다.

    현재 약 9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프랑스 전역의 국가전문관(SCN) 17곳과 37개 국립박물관·미술관의 문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그랑팔레에서 열려 문화와 스포츠의 융합 사례로 주목받았다.
  • ▲ 베르사유 궁전 뮤지엄샵.ⓒFrancois Guillemin / GrandPalaisRmn
    ▲ 베르사유 궁전 뮤지엄샵.ⓒFrancois Guillemin / GrandPalaisRmn
    그랑팔레 알엠엔과 협업은 '미소(Smile)'를 주제로 한 박물관상품 공동 개발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양 기관은 각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미소' 관련 유물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며, 양국이 공감할 수 있는 상징적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최종 구성을 확정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연·문화행사 △문화예술 교육 △관람객 교류 등 박물관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속가능한 문화외교 협력 모델을 공동 구축하고자 한다.

    반가사유상과 모나리자 같은 대표 유물들이 나란히 전시되기는 어렵지만, 박물관상품을 통해 유물 간 정서적 연결을 창의적으로 구현할 수는 있다. 이에 재단은 박물관상품을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공공외교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용석 재단 사장은 "뮷즈(MU:DS)는 박물관이 지닌 문화적 메시지를 오늘의 일상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그랑팔레 알엠엔과의 협업은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박물관 콘텐츠 기반의 국제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문화유산이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하고, 박물관 콘텐츠의 공공성과 국제적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