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조 본예산 심사 앞두고 TK 지역 민심 행보국힘, 지역 숙원사업 예산 반영·확보 총력송언석 "포스코에 철강 관세 50% … 대응 시급"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03. ⓒ뉴시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03.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728조 원 규모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지역 숙원 사업과 민생 현안을 점검했다. 국민의힘은 3일 TK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신공항, 철강산업, 의료 인프라 등 핵심 현안의 예산 반영을 주문하며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응에 착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역의 중요한 민생 현안에 더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인 해결 전략을 찾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경주 APEC의 성공적인 경험이 국가적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이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오는 4일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올해보다 8% 늘어난 내년도 728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본격 심사할 예정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5일 예산안 공청회를 실시한 뒤, 6~7일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다. 이어 10~13일에는 경제·비경제 부처별 심사, 17일에는 예산안조정소위의 감액·증액 심사가 이어진다.

    특히 장 대표는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은 TK신공항 건설인데 이 사업은 단순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도시에 키우는 국가 전략 사업"이라며 "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항만과 도로의 3축 인프라가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도록 당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역 산업과 민생 현장에 기반한 실질적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경북 경제의 핵심인 포스코가 이재명 정권의 관세 협상 교착으로 인해 철강 제품에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발표에서도 철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대구 경북 농가의 주력 품목인 사과에 대해서 검역 절차 완화를 통한 미국산 수입 확대가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6년 대구·경북 예산은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성장 예산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혁신도시 내 어린이 병원 건립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므로 경북 공공 의료국에서 적극적인 행정 추진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신공항과 장래를 봐서는 영일만항을 확장해서 앞으로 북극항로가 열리면 여기에 대비하려고 한다"며 "여기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전 세계에 철강이 24억 톤 생산되는데 그 중 소비되는 것이 16억 톤이고 8억 톤이 남아돈다"며 "덤핑으로 들어오는데 포스코는 덤핑 감당이 안 되고 고급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철에서 지금 석탄으로 때는 연료를 수소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는 국가적인 사업"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국토 면적은 10만 제곱킬로미터밖에 안 되는데 그 중 6만 제곱킬로미터가 산"이라며 "산을 활용하지 않고는 나라 전체가 발전하기 어려워서 과감하게 개발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는 1인당 GRDP가 30여 년째 전국 최저고, 청년이 6천 명 이상 매년 떠나는 등 상당히 위기"라며 "기계 부품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AI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과 지역 인재를 스스로 양성하는 혁신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TK신공항 문제는 대통령께서 24일 오셔서 국비 지원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며 "실무 협의를 통해 보상이나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지역에 대한 방문도 조만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저희 당은 지금껏 호남 동행과, 호남에 대한 진정 어린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이번 주 처음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호남을 방문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말로만 호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호남의 민심을 듣고 지역 현안 해결에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