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무리한 수사, 결국 역풍 맞을 것"송언석 "답정너식 조작 수사 … 특검 해체해야"
  • ▲ 장동혁(왼쪽부터)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 앞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장동혁(왼쪽부터)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 앞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의 23시간에 걸친 첫 소환조사를 받고 31일 오전 귀가했다. 국민의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절대 용서치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9시14분쯤 내란특검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오전 10시 조사에 출석하고자 건물 안으로 들어간 지 23시간 만이다.

    추 의원은 "계엄 당일에 있었던 사실 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 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조사 시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열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밤새 추 의원의 귀가를 기다렸다.

    장 대표는 추 의원과 악수를 나눈 뒤 "곧 어제의 24시간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하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송 원내대표도 "특검의 무도한 인권 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사실 관계나 진실 규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며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검을 해체하고 오히려 특감부터 하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했다는데, 지금 4개월째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그러니 '애지중지 현지, 뭐지' 이런 말까지 나오는 '존엄 현지'가 막후에서 온갖 권력 남용을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해 12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고의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