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궤멸 시도 … 민주주의 숨통 끊으려 해"송언석 "추경호 수사, 야당 말살 의도"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긴급의총을 열고 조은석 특검을 규탄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당 추경호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는 데 대해 항의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고등법 내란특검 사무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특검은 손잡이 없는 칼날을 휘두르며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무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특검은 이미 생명을 다했다"며 "세 명의 특검이 천리 밖에서 먼지 몇 개를 모아다가 호랑이를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쥐꼬리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해 "국회의원의 표결권은 각자에게 부여된 헌법이 부여한 가장 고유한 권한"이라며 "그것을 사후적으로 사법적으로 제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아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기다리면서 이미 의결 정족수가 찼는 데도 (이 대표가 오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표결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무엇을 막았고, 무엇을 막을 수 있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바라는 건 특검에 대한 특검이다. 지금 해산돼야 할 정당은, 진작에 해산됐어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지금 진정 국민이 바라는 것은 이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을 즉시 재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대표는 또 "법원 앞에서 법관들의 양심에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사법부를 지키려면,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지금 즉시 이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을 속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팀의 추 의원 소환 조사를 '야당 말살'로 규정하며 민주주의를 향한 위협이라고 날을 세웠다.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150일 만에 자유도 번영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모두 무너지고 있다"며 "집권 세력이 목표를 세워두면 수단과 방법 안 가리고 무고한 사람을 무차별 소환하고 수사를 꿰어 맞추고 영장을 만들어서 야당을 기어이 궤멸하겠다는 조작 특검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숨통을 끊어 놓으려 한다"고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니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엮어서 말살하겠다는 시도"라며 "대한민국에서 야당의 존재를 지우겠다는 무도한 책동"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입법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면서 대법원의 대법정 법대를 짓밟은 자들, 위헌이든 말든 대법관 입맛 맞춰 심겠다는 사람들, 헌법에도 없는 4심제 만들겠다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내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특검팀을 향해서는 "정권이 정해 놓은 '답정너'식으로 수사하지 말고, 양심에 따른 수사를 해주시기 바란다"며 "이 땅에 아직 정의가 살아있고, 양심이 살아있고, 자유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특검팀은 지난 22일 추 의원에 대한 소환을 통보했으나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이날 첫 소환 조사에 나선다. 지난달 2일에는 추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